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국내와 해외공항 면세점에서 수요가 늘고 경쟁은 줄어 2019년 면세사업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11만3천 원에서 12만8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일 호텔신라 주가는 9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면세점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서울점과 제주점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해외공항 면세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과 홍콩국제공항에 있는 호텔신라 면세점의 합산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면세점시장 경쟁 강도도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높지 않아 전반적 프로모션 수준이 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텔신라는 2019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712억 원, 영업이익 566억 원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28.2% 증가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2019년 1월 중국의 전자상거래법 시행으로 경쟁력 있는 따이공들이 면세점 수요를 늘려 1분기 면세점 성장률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따이공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면세품 등을 구입한 뒤 개인 유통채널에서 판매하거나 웨이상(중국 모바일 메신저인 웨이신을 기반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개인이나 기업)에게 공급하는 대리구매업자들을 말한다.
호텔신라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3113억 원, 영업이익 266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27.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