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미국 암학회에서 항암바이러스 ‘펙사벡(JX-594)’의 세 가지 효과를 발표했다.
신라젠은 도날드 맥도날드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UCSF) 교수가 3월30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2019 미국암학회'(AACR 2019)’에서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항암 메커니즘’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 도날드 맥도날드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UCSF) 교수가 3월30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2019 미국암학회'(AACR 2019)’에서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항암 메커니즘’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맥도날드 교수는 펙사벡이 항암작용을 일으키는 세 가지 작용원리(정맥 투여를 통해 종양 혈관에 1차적으로 감염되는 효과, 감염 부위보다 넓게 퍼져 종양세포 살상 효과,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통한 시너지 효과)를 설명했다.
맥도날드 교수는 췌장암이 발생한 쥐에게 펙사벡을 정맥 투여해 시간 변화에 따른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또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 투여하자 종양세포 살상 효과가 2배 가량 늘었으며 펙사벡이 퍼지는 부위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펙사벡을 투여했을 때 종양조직 내 면역세포인 ‘CD8양성 T-세포’ 유입이 크게 증가한 연구결과도 공개했다.
맥도날드 교수는 2013년 2월 펙사벡을 단독 투여한 신장암 환자에게서 완전반응(CR)이 일어난 사례도 소개했다. 완전반응이란 환자들로부터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그는 “간 전이를 보였던 신장암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한 뒤 8개월이 된 시점에서 완전반응을 관찰했다”며 “5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도 환자는 완전반응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2018년부터 미국 리제네론과 절제 불가능 및 전이성 신장암 환자 86명에게 펙사벡과 면역관문 억제제 리브타요를 병용투여하는 임상1b상을 한국, 미국, 호주에서 진행하고 있다.
맥도날드 교수는 “현재 펙사벡과 리브타요 병용임상은 용량을 늘리는 파트1 임상을 마쳤으며 임상 결과 용량제한독성(DLT)은 관찰되지 않았다”며 “현재 병용투여에 따른 약물효능을 평가하는 파트2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