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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의 넥슨 인수의지는 여전히 강하다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04-01 17: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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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넥슨 인수전에 초대받지 못했지만 참여할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인수를 둔 본입찰이 4월 중순 이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57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방준혁</a>, 넷마블의 넥슨 인수의지는 여전히 강하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왼쪽)과 권영식 넷마블 대표이사.

넷마블은 적격 인수후보에 들지 못한 만큼 본입찰에 앞서 진행되고 있는 기업실사에도 참여하지 못한다.

넷마블은 애초에 투자설명서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 의장은 넥슨 인수를 위한 '물밑'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넥슨 매각을 공동주관하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는 적격 인수후보로 텐센트와 카카오,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등을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MBK파트너스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란 예상이 현재로서 유력하다.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하는 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인수자금 확보다.

넥슨 매각가격은 10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넷마블은 2018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1조5천억 원 정도 보유하는 데 그친다. 단기금융상품을 더해도 2조 원 정도에 불과하다.

방 의장은 재무투자자를 찾는 동시에 회사채나 주식을 발행하는 방식 등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넷마블은 3월29일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를 변경해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할 수 있도록 내용을 추가했다. 

주식예탁증서란 한국 금융기관에 주식을 보관해두고 해외의 투자자에게 주식 소유권을 인정하는 표시로 발행하는 증서를 말한다. 주식예탁증서 발행은 유상증자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어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이사는 주주총회에서 “중장기적으로 제때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했다”고 주주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 인수에 사용할 자금을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권 대표는 “넥슨 인수와 관련해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면서도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투자가 성공적이었는데 올해와 내년에도 좋은 회사가 있으면 투자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넷마블은 2018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25.71%를 2014억 원에 확보해 2대주주로 올라섰다. 

넥슨 인수 과정에서 계속해서 배제되고 있는데도 넷마블이 인수 의지를 꺾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인수에 따른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매출에서 외부 지식재산권 의존도가 크다. 모바일게임을 주축으로 운영하고 있어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회사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에 지불해야하는 비용이 높다.  

이런 사업구조 때문에 넷마블은 3N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은데 PC온라인게임에 바탕을 둔 지식재산권을 다수 보유한 넥슨을 인수하면 시너지가 크게 날 것으로 예상된다.

권 대표가 말한 ‘좋은 회사’에 넥슨이 포함될 수 있는 것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모바일게임시장은 온라인게임 지식재산권 없이는 크게 흥행하기 어렵다”며 “온라인게임 지식재산권이 없는 넷마블은 서서히 점유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이 넥슨 인수에 성공하면 넥슨의 이익을 연결로 잡을 수 있고 넥슨의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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