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재호 현대모비스 EE(Electrical & Electronics)연구소장 전무(왼쪽부터)와 그레고리 바라토프 자율주행개발센터장 상무, 이진언 자율주행개발실장 상무가 3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간담회에서 현대모비스의 딥러닝 기반 영상인식 기술 개발 현황과 관련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인식 기술을 국내 최초 확보해 2022년부터 양산되는 자율주행차에 적용한다.
현대모비스는 3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간담회에서 차량, 보행자, 도로지형지물 등을 인식하는 ‘딥러닝 기반 고성능 영상인식 기술’을 올해 말까지 국내 최초로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자동화 기법으로 영상 데이터를 학습한 영상인식 인공지능으로 1초당 조 단위의 학습이 가능한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다.
이진언 현대모비스 자율주행개발실장 상무는 “딥러닝 컴퓨팅 기술은 영상인식 데이터의 품질과 신뢰성을 큰 폭으로 높이고 있다”며 “수작업으로 축적한 데이터의 양이 자율주행 영상인식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결정짓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이 기술을 확보한 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상되는 자율주행차의 자율주행 지원 전방 카메라 센서에 적용하기로 했다.
영상인식 기술의 핵심인 ‘객체 인식 성능’을 글로벌 선도업체와 대응한 수준으로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카메라 분야에서 딥러닝 기술을 확대 적용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와 협업도 강화한다.
전방 카메라 센서뿐 아니라 그동안 주차 지원 기능으로 활용되던 360도 써라운드뷰모니터(SVM)에도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을 적용한다.
이와 함께 이미 기술 개발을 마친 독자 레이더와 결합해 카메라-레이더 사이 데이터 융합(센서퓨전)을 통해 센서 성능을 높이고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EE연구소장 전무는 “딥러닝을 활용한 ICT(정보통신기술) 기술 확보를 통해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기술 경쟁력을 차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최근 2년 동안 국내외 기술연구소에 영상인식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전문인력을 2배로 늘렸다.
영상인식 전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자율주행 시험차량도 2대에서 올해 안에 5대로 늘리고 매년 관련 인프라 투자도 20%씩 늘려가기로 했다.
딥러닝 영상인식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연구소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는 영상인식 인공지능의 학습과 영상합성 등을 지원하는 3D 기반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있고 베트남연구분소는 자율주행 데이터의 가공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외부의 객체인식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스트라드비전’과 안면인식 분야에서 독보적 역량을 확보한 중국 ‘딥글린트’사에 각각 80억 원과 55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딥러닝 전담조직을 갖춘 러시아의 최대 포털기업 ‘얀덱스’와 ‘로보택시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KAIST와 딥러닝 데이터의 고속처리 기술도 공동연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