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김범석, 쿠팡 자체 브랜드상품 로켓배송으로 흑자 발판 마련하나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9-03-27 15:55:1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가 자체 브랜드상품의 판매사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김 대표가 쿠팡의 시장 지배력을 다지면서도 수익성을 잡기 위해 자체 브랜드상품 판매사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1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범석</a>, 쿠팡 자체 브랜드상품 로켓배송으로 흑자 발판 마련하나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27일 쿠팡에 따르면 대규모 투자를 발판 삼아 자체 브랜드상품 판매사업을 본격화한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에게 더 나은 쇼핑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상품 판매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ONLY상품 테마관은 쿠팡이 2018년 말부터 운영한 테마관인데 자체 브랜드상품만 팔고 있다.

쿠팡이 2017년 7월부터 자체 브랜드상품을 팔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8년 말 2조 원의 투자를 확보한 것을 계기로 이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쿠팡ONLY상품 테마관에서 판매되는 품목은 △식품 △출산/유아동 용품 △헬스/건강식품 △세탁세재 △화장품/생리대 △주방수납 △스포츠레저 △홈인테리어 △반려동물용품 △패션잡화다. 

쿠팡은 쿠팡ONLY상품 테마관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대상으로 로켓와우와 로켓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로켓와우는 주문한 다음날 오전 7시 전까지, 로켓배송은 주문 다음날까지 배송해주는 배송 서비스를 말한다. 

쿠팡이 탄탄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상품을 판매해 수익성 개선과 충성고객 확보를 노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쿠팡에 따르면 한국인의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쿠팡의 모바일앱을 설치했다. 1년에 50회 이상 쿠팡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수는 수백만 명 규모다. 

이진국 KDI연구위원은 ’자체 브랜드상품 전성시대, 성장의 과실은 누구에게로 갔나?‘ 보고서에서 “유통기업이 강한 구매력과 영향력을 갖춰야 자체 브랜드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며 “유통회사가 강력한 모객력을 갖추면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납품회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납품회사도 해당 유통회사에 제품을 공급할 유인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자체 브랜드상품 유통시장’ 발전방안 모색 토론회에 따르면 자체 브랜드상품은 일반 제조업자브랜드제품보다 가격은 20~30%가량 저렴하면서도 마진율은 3~5%포인트가량 높다. 쿠팡은 정확한 마진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쿠팡의 자체 브랜드상품의 마진율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데도 자체 브랜드상품은 효과적 수단으로 여겨지는데 여기에 로켓배송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고객의 발길을 붙잡는 것일 수 있다. 

김 대표가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공산품 판매부문에서는 신세계그룹이나 롯데그룹보다 우위에 있는 게 맞다”며 “하지만 쿠팡이 공산품을 워낙 싸게 팔고 있어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만큼 로켓배송과 가격 할인전략을 언제까지 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쿠팡은 창립 이래 지금까지 적자를 냈다. 쿠팡은 최근 3년 동안 누적 적자 1조7782억 원을 봤다. 2018년에도 수천억 원 규모의 적자를 봤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쿠팡의 자체 브랜드상품 판매전략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가 최근 에스에스지닷컴을 출범하면서 이커머스사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노브랜드라는 자체 브랜드상품을 통해 최저가를 앞세우면서도 공산품으로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는데 이런 상품을 인터넷으로 판다면 쿠팡의 성공을 장담하기 힘들다. 

쿠팡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상품의 매출이나 수익성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최신기사

국정기획위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은 부인 어려운 현실, 여러 방안 검토"
과기정통부, AI정책 컨트롤타워로 국가인공지능위 강화하는 입법 예고
경찰-식약처 윤활유 의혹 SPC삼립 시화공장 15일 합동점검, 5월 끼임 사망사고 공장
LG전자 중국 스카이워스·오쿠마와 유럽 중저가 가전 공략하기로, 기획·설계부터 공동작업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안 크게 우려", 민주당 "합리적 대안 마련"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볼트자산운용 선정, 매각 후 재임대해 사..
SK증권 "넷마블 하반기도 안정적 매출 전망, 기대작 본격적 출시 예정"
대신증권 "영원무역 2분기 자전거 브랜드 스캇 적자 줄어, 실적 부담 경감"
미래에셋증권 "하이브 3분기까지 이익률 압박 지속, 해외서 현지확 작업 진척"
대신증권 "한국콜마 2분기도 이익 개선세 지속, 하반기 미국 2공장 본격 가동"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