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국형 발사체 1단 추진제탱크의 엔지니어링모델(EM) 시제품을 출고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5일 경남 사천 종포공장에서 신현대 운영본부장 전무,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형 발사체 1단 추진제탱크 엔지니어링모델 시제품 출고 기념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추진제탱크는 연료탱크와 산소가 없는 우주에서 발사체 연료를 태울 수 있도록 액체산소를 싣는 산화제탱크로 구성된다.
3단형으로 이뤄진 한국형 발사체의 1단 부분에 장착되는데 비행 압력과 하중을 지지하면서도 경량 무게로 효율을 높여야 하는 만큼 추진체탱크를 만드는 기술은 로켓엔진과 함께 발사체 개발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엔지니어링모델은 시제품의 초기 단계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추진제탱크 엔지니어링모델 시제품을 바탕으로 인증모델(QM)을 올해 안으로 제작할 계획을 세웠다.
인증모델은 우주환경을 모사한 시험시설에서 성능 만족도 등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인증모델을 만든 뒤 실제 발사체에 탑재되는 비행모델(FM)을 제작한다.
신현대 전무는 “국내 최초로 1단 추진제탱크를 개발하는 데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독자개발에 성공했다”며 “항공기와 중대형급 위성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1단 탱크 제작에 이어 총조립에 이르기까지 발사체사업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고정환 본부장은 “이번 1단 추진제 탱크 엔지니어링모델의 출고를 통해 한국형 발사체 1단 개발에서 매우 중요한 첫 발을 내딛었다”며 “앞으로 진행될 인증용 탱크 제작과 비행용 탱크 제작에도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6년 9월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한국형 발사체 1단 추진제탱크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추진제탱크 시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2017년 9월 사천 종포 산업단지 안에 비파괴 검사실, 용접실, 조립청정실, 내압시험실 등을 갖춘 발사체 탱크 전용 제작공장을 준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