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관계자는 “근로환경이 열악하고 제조혁신이 시급한 분야를 중심으로 임대나 리스 서비스 등을 활용해 제조업용 로봇을 집중적으로 보급할 것”이라며 “아울러 2020년부터 모두 3천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해 4대 서비스로봇 분야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로봇산업 육성정책의 큰 틀만 잡은 상태이고 구체적 지원예산의 규모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할 것”이라며 “예산규모 등 구체적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봇업계는 정부의 로봇산업 육성 의지를 반기고 있다.
두산그룹 계열의 제조업용 로봇업체인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로봇 보급정책을 시작으로 고위험, 고강도, 유해 작업환경에 로봇이 본격적으로 투입되면 근로자들은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업무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의 전반적 제조 경쟁력 강화에도 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제조업용 로봇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의 핵심동력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의료, 웨어러블, 돌봄 등에 이용되는 서비스용 로봇은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 상장업체 가운데 산업용 진공로봇을 제조하는 티로보틱스와 서비스용 로봇 플랫폼기업인 로보티즈가 정부의 로봇육성 정책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2017년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을 기준으로 내수와 수출을 포함하는 로봇산업 출하액은 7조4171억 원으로 2016년보다 1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제조업용 로봇의 출하액은 3조3287억 원을, 서비스용 로봇은 6482억 원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재훈 미래에셋대우 선임연구위원은 “제조업용 로봇의 출하량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14%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아울러 서비스용 로봇 판매량은 2021년까지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윤모 장관은 22일 대구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보고회에서 차세대 먹거리산업으로서 로봇산업을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성 장관은 “제조업용 로봇시장을 확대하고 로봇산업의 구조를 고도화해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서 로봇이 널리 활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