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베트남 교민들과 만나 한반도 평화와 남북 경제협력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25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 간담회에서 “70년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평화 공존의 한반도 시대를 연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욱 잘 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이 26일 전했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대표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잘 되지 못했지만 대화가 완전히 끊어지지 않았다”며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면서도 남북관계를 잘 풀어나가 우리에게 주어진 평화 공존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절대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2019년 하반기에 베트남 다낭 총영사관을 설치하는 점도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로서 베트남의 위상이 높아진 데 따른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이 대표는 봤다.
이 대표는 남북 경제교류를 활성화할 방안을 찾아달라는 요청을 받자 “남한과 북한 사이에는 유엔 제재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이 촘촘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인내심을 갖추고 미국과 북한을 설득하면서 경제협력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하노이 한인 교민들은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인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이 한국을 찾을 때 무비자로 들어올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달라고 건의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김도현 주베트남 대사는 한국인과 베트남인으로 이뤄진 가족이 한국에 들어갈 때 5년 복수비자를 발급하는 데 이어 단기비자 면제도 추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앞서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대표단은 베트남 하노이 박닌성의 삼성전자 제1공장을 찾아 글로벌 휴대전화 생산에 관련된 현황을 소개받고 시설을 살펴봤다.
삼성전자에서
윤부근 부회장, 주은기 부사장, 최주호 베트남복합단지장, 노형훈 제1공장 법인장 등이 이 대표를 맞이했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 핵심국가인 베트남과 경제적 협력에서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