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고객가치의 관점에서 제대로 된 혁신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28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열린 4월 임원세미나에서 "혁신을 위한 혁신에 머무르면 안된다"며 "고객가치의 관점에서 제대로 혁신하는 기업만이 경쟁에서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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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무 LG그룹 회장 |
이날 임원세미나에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임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저성장이 지속되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세계 모든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변화를 따라가는데 급급한 기업들은 도태되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구 회장은 "관행에서 벗어나 새롭게 생각하고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전략과 혁신활동을 시장선도 관점에서 철저히 짚어보고 고객가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계획과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날 임원세미나에서 홍익대 경영대학 김한얼 교수가 ‘경쟁 패러다임의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과거의 경쟁이 제품이나 프로세스 혁신 중심이었다면 향후의 경쟁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이런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들은 뛰어난 자원이 없더라도 모방하기 어려운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과거의 성공방식 등 모범적 경영원칙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한 혁신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신사업을 추진할 때 전략도 새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