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골라 대통령 부인인 아나 아폰소 디아스 로렌쏘(첫줄 왼쪽에서 여덟번째)와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첫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첫줄 왼쪽에서 일곱번째),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첫줄 왼쪽에서 열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21일 드릴십 명명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인도한 '소난골 드릴십'의 명명식(이름 붙이는 행사)을 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21일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드릴십(이동식 원유 시추선) 1척의 명명식을 열고 배 이름을 '소난골 리봉고스(SONANGOL LIBONGOS)'로 정했다고 밝혔다.
소난골의 회사이름과 앙골라에서 처음으로 기름이 발견된 유전지역 이름을 합친 것이다.
이날 명명식에는 앙골라 대통령의 부인인 아나 아폰소 디아스 로렌쏘와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이성근 옥포조선소장 부사장(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내정자),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소난골로부터 드릴십 2척을 수주했지만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선주 측이 인도대금을 마련하지 못해 일정이 계속 지연돼 왔다. 그러나 유가가 회복하면서 협상이 급진전됐고 15일 마침내 2척 가운데 1척을 인도했다.
이번에 인도한 드릴십은 최대 수심 3.6㎞의 심해에서 최대 12㎞까지 시추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최첨단 디자인인 'DSME e-스마트 드릴십' 모델로 핵심기능인 시추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각각 무게가 1400 톤, 1250톤인 시추 타워 2개를 설치했다. 시추 타워 하나는 해저에 시추공을 파고 나머지는 시추 파이프를 조립하는 역할을 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시추 타워가 2개인 덕분에 1개일 때보다 작업시간을 25% 이상 줄일 수 있다"며 "2개의 폭발차단 안전장치를 설치해 작업 안전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