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엔진결함 리콜과 관련해 코네티컷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19일 로이터에 따르면 윌리엄 통 코네티컷주 검찰총장은 18일 성명을 내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자동차에서 수백건의 화재가 일어났다는 보고를 놓고 불공정했거나 기만한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 총장은 “이미 리콜을 통해 수리된 차량을 포함해 여러 건의 차량 화재가 코네티컷주에서 발생한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것은 심각한 문제이며 우리는 사실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네티컷주 검찰총장 대변인은 코네티컷주 이외에 어떤 주들이 현대기아차의 리콜을 조사하고 있는지 밝히길 거부했다.
현대차는 이 문제를 놓고 “미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미국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안전하고 고품질이며 효율적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검찰의 현대기아차 리콜 적정성 조사가 여러 주로 퍼지고 있다.
로이터는 2018년 11월에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법무부 산하 뉴욕 남부지구 검찰청이 현대기아차의 엔진결함 관련 리콜을 놓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5년 이후 미국에서 230만 대가 넘는 차량을 리콜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대부분 ‘세타2엔진’이 장착된 차량이다.
현대기아차는 1월에 화재 위험성에 따라 20만 대의 차량을 추가로 리콜하고 모두 370만 대를 무상수리해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