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삼성전기, 반도체기판 신사업의 손실 커져 투자부담 무거워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3-19 11:12: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전기가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PLP(패널레벨패키징) 반도체기판사업을 삼성전자에 넘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삼성전기는 올해 PLP사업에서 영업손실 1천억 원가량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 반도체기판 신사업의 손실 커져 투자부담 무거워져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기는 2016년부터 PLP기판 신사업 진출을 결정한 뒤 별도 사업팀을 꾸리고 약 6천억 원의 생산투자를 벌이며 사업 육성에 주력해왔다.

PLP기판은 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의 프로세서에 사용되는 반도체기판으로 기존의 웨이퍼(반도체 원판) 기반 반도체기판과 비교해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에 삼성전기의 PLP기판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하지만 PLP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이고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외 고객사 확보도 늦어지고 있어 삼성전기가 아직 부진한 실적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PLP기판 공급 분야를 스마트폰용 프로세서로 다변화하기 위해 1조 원 이상의 생산투자가 필요한 점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기가 아직 PLP사업에서 대규모 영업손실을 보는 상황인데 추가로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결국 PLP사업을 삼성전자에 이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관련된 사업 분야에 시설투자를 확대할 여력이 충분하고 최근 들어 프로세서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사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힘을 싣고 있기 대문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PLP 기술을 확보한다면 시스템반도체사업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기도 영업손실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PLP사업을 삼성전자에 이관한다면 새 성장동력 확보 기회를 놓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4680억 원, 영업이익 946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3% 늘지만 영업이익은 7%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인기기사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도 중국에 잡힐 판, HD한국조선해양 '선두 유지' 안간힘 류근영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24%, 금투세 ‘찬성’ 44% ‘반대’ 38% 김대철 기자
일본정부 네이버의 라인 경영권 배제 압박, 소프트뱅크 손정의 계략인가 조충희 기자
영화 ‘범죄도시4’ 이틀 만에 100만 명 돌파 1위, OTT ‘눈물의 여왕’ 1위 지켜 김예원 기자
마이크론 '미국 메모리반도체 재건' 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존 낮춘다 김용원 기자
나경원표 ‘2억 지원’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 법안, 현실화할 가능성은? 이준희 기자
LG디스플레이 3분기부터 흑자전환 전망 우세, 올레드 패널 판매 증가 김바램 기자
'화려하게 다듬었다',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허원석 기자
하이브 “민희진이 어도어 아티스트 볼모로 협박, 경영권 탈취 빌드업” 조승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