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반영됐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를 4만1천 원에서 3만7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14일 2만8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황 연구원은 “인수합병에 관련된 불확실성과 2020년 1조5천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받으면서 지분이 희석되는 점을 고려해 목표 주가 순자산비율(Target PBR)을 할인하면서 목표주가도 낮췄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4분기에 매출 2조9천억 원, 영업이익 3198억 원을 올렸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4%, 영업이익은 80.7%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소난골 드릴쉽 2척의 인도계약을 체결하면서 얻은 평가이익 2700억 원이 실적에 반영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전체 수주액도 11억 달러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에 매출 8조2천억 원, 영업이익 247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예상치는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75.8% 줄어드는 수준이다.
황 연구원은 “2018년 2분기 전까지 예정 원가율이 떨어지면서 일회성 이익이 생길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앞서 떨어진 예정 원가율을 바탕으로 2019년 2~3분기까지 영업이익률 3~6%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2020년 유상증자가 끝난 뒤 매출과 함께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수주잔고 비중이 높아 경쟁사들보다 수익성이 높다”며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수주와 기술 경쟁력이 향후 투자 포인트”라고 바라봤다.
대우조선해양은 선가 2억1천만 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2018년 20척 인도했다. 2019년에는 15척 인도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