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조선업 밀집지역의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훈련수당 인상 등을 추진한다.
이재갑 장관은 14일 서울로얄호텔에서 열린 고용정책심의회에서 “조선업은 2018년부터 수주 회복세가 뚜렷하고 2019년에 생산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황 회복세에 맞춰 고용이 늘어나도록 지역별 상황에 맞는 채용 지원과 직업훈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서울로얄호텔에서 열린 고용정책심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선업 인력 수요는 1월 기준 4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협력사 중심으로 인력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로 부족한 인력 규모가 달라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인력 부족을 겪는 협력사들도 임금을 올릴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 장관은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방안’을 통해 조선업의 지원 방향을 현장 인력수급의 불일치를 해소하면서 신규 인력이 들어오도록 돕는 쪽으로 돌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조선업 인력을 육성하는 훈련과정에서 훈련생이 받는 수당을 매달 2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높인다.
경상남도 거제는 특히 인력 수요와 비교해 공급이 적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를 고려해 거제시는 재원을 분담해 훈련생에게 매달 100만 원을 주기로 했다.
고용부도 다른 지역의 구직자가 거제에서 일을 얻을 수 있도록 거제로 이주한 사람들의 상담센터인 ‘거제 웰컴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조선업체가 밀집된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취업 순회설명회를 연다. 조선업을 둘러싼 부정적 인식을 줄이기 위해 통계 자료와 홍보물도 만든다.
지역 사정에 맞도록 조선업 훈련과정의 내실을 높인다. 조선업 훈련센터의 참여 요건을 낮추고 수요에 따라 교육과정을 수시로 만들 수 있도록 한다.
조선업체가 많은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노사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조선업 고용전략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지자체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다른 지역의 구직자를 인력 수요가 많은 지역에 이어주는 일자리사업도 지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