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 싱가포르텔레콤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자회사에 상호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싱가포르텔레콤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자회사에 서로 투자하는 것을 놓고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2월 말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MWC 2019’에서 게임, e스포츠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브로드밴드와 지상파3사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와 ‘푹(POOQ)’의 결합으로 상반기에 탄생할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싱가포르텔레콤이 투자하고, SK텔레콤이 싱가포르텔레콤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훅(HOOQ)’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훅은 싱가포르텔레콤이 2015년 소니픽처스, 워너브라더스와 설립한 합작회사(JV)로 싱가포르와 필리핀,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신설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싱가포르텔레콤 등 국내외 기업과 기관으로부터 2천억 원을 투자받아 초대형 콘텐츠 제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푹’ 자본금 127억 원의 16배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싱가로프텔레콤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분야로 협려을 확대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파상 공세에 밀리고 있는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