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임직원들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고용보장의 조건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택의 팀장급 이상 간부들은 사직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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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우 팬택 사장 |
팬택의 청산을 어떻게 하든 막아보려는 임직원들의 눈물겨운 호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 임직원들은 팬택의 고용유지에 대한 처분을 인수자에게 모두 일임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팬택 임직원들은 "회사 생존을 위해 어떤 어려움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팬택의 팀장급 이상 간부들은 지난 3월 말 "회사가 생존하고 남은 구성원들을 보호할 수만 있다면 회사 위기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는 팬택 인수자에게 고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줘 회사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팬택의 한 관계자는 "회사를 살리기 위한 희망의 끈을 마지막 순간까지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은 법정관리중인 팬택에 대해 공개매각 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팬택에 대한 3차 공개입찰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3곳의 후보들이 인수능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법원은 관리인과 채권자 협의회의 협의를 거쳐 팬택의 청산을 결정하게 된다. 삼성회계법인은 이미 팬택의 존속가치가 1100억 원으로 청산가치 1500억 원보다 적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