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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클리오, 홈쇼핑이나 멀티숍에 기대 적자탈출 안간힘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9-03-1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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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와 클리오 등 ‘K-뷰티’를 이끌었던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회사들이 국내 화장품사업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로드숍 화장품회사들은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대신 헬스앤뷰티숍(H&B) 입점을 확대하고 홈쇼핑 등으로 판매채널을 전환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클리오, 홈쇼핑이나 멀티숍에 기대 적자탈출 안간힘
▲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와 어퓨, 클리오가 운영하는 클리오 브랜드 로고.

10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오프라인시장이 멀티숍이나 편집숍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원 브랜드’를 대표하는 로드숍 브랜드들이 살길 찾기에 나서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있는 미샤와 어퓨를 제외하고 인수한 회사의 화장품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국내 헬스앤뷰티숍(H&B) 입점을 늘릴 계획을 세웠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인수한 제아H&B와 더마코스메틱 화장품회사 GM홀딩스, 2018년 11월에 인수한 미팩토리 등의 회사가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10여 개를 확보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최근 진행한 인수합병으로 화장품 브랜드를 다각화했다"며 "미팩토리의 돼지코팩이나 제아H&B가 수입하는 스틸라 등을 통해 올해 헬스앤뷰티숍 입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에이블씨엔씨는 전담인력을 꾸려 홈쇼핑 채널로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홈쇼핑은 방송을 통해 많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노출할 수 있어 최근 로드숍 화장품회사들이 많이 진출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홈쇼핑 판매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하지만 홈쇼핑 채널 진출을 위해서는 미샤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들과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클리오는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면서 국내 홈쇼핑에 입점해 판매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클리오는 색조화장품을 중심으로 ‘클럽클리오’와 기초화장품 브랜드 ‘구달’, 색조화장품 브랜드 ‘페리페라’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클리오는 국내 클럽클리오 매장 가운데 적자매장을 정리해 현재 113개 매장을 90개까지 줄일 계획을 세웠다. 클럽클리오는 클리오가 운영하는 5개 화장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이다.

클리오는 홈쇼핑으로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클리오는 2월24일 홈쇼핑 채널인 ‘CJ오쇼핑’에 신제품 ‘DD 어린결 쿠션’을 통해 처음으로 홈쇼핑 채널로 진출했다. 당시 클리오는 방송 마감시간에 앞서 준비한 물량 7천 세트를 ‘완판’했다.

클리오 관계자는 "올해 홈쇼핑 채널로 유통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적으로 홈쇼핑 판매를 하기 위해 홈쇼핑 회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와 클리오가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이나 홈쇼핑 등의 판매채널을 강화하는 이유로 원 브랜드숍의 경쟁력 하락이 꼽힌다.

화장품 편집숍을 대표하는 헬스앤뷰티숍으로 오프라인 고객들이 이동하면서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좁은 원 브랜드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박현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판매채널이 헬스앤뷰티숍이나 멀티숍, 온라인으로 재편됐다”며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회사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해 남은 재원을 온라인이나 홈쇼핑에 집중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로드숍 브랜드 매장을 헬스앤뷰티숍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의 멀티숍으로 바꾸는 일도 쉽지 않다.

조경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브랜드 화장품 매장 안에서 화장품 브랜드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기존 제품들의 재고를 줄여야 한다"며 "더욱이 원 브랜드 매장들은 매장 규모가 작고 소싱능력이 부족해 멀티숍으로 전환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헬스앤뷰티숍의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에이블씨엔씨나 클리오 등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회사들의 실적은 악화하고 있다.

국내 헬스앤뷰티숍의 매출은 2013년 6320억 원 수준에서 2018년 2조1천억 원 규모로 5년 만에 3배가 넘게 커졌다.

하지만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영업적자를 봤다. 

에이블씨엔씨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460억 원, 영업손실 190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7.4%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에이블씨엔씨의 2018년 실적에 같은 해에 인수한 미팩토리 실적은 반영되지 않았다.

클리오도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870억 원, 영업손실 10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3.3%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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