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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석, 진성티이씨 해외 공략 노력 덕봐 올해도 성장 굳건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19-03-08 17: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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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석 진성티이씨 대표이사 회장이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중국과 미국시장 모두를 잡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달리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건설기계 부품업체 진성티이씨는 중장비 부품의 안정적 공급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경쟁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윤우석, 진성티이씨 해외 공략 노력 덕봐 올해도 성장 굳건
▲ 윤우석 진성티이씨 대표이사 회장.

진성티이씨는 7일 2018년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3547억 원, 영업이익 279억 원으로 2017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5.1%, 103.6%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으로 주요 고객사인 캐터필러 등이 중국과 미국 등에서 두드러지게 성장한 점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까지 매출 3천억 원을 이루겠다”는 윤 회장의 목표가 2년이나 빨리 이뤄진 셈이다.

윤 회장은 평소 “진성티이씨는 지난 30년 동안 온갖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며 건설기계 바퀴부품업계에서 최고라는 타이틀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수출 주도 기업’ ‘업계 최고’라는 칭찬에 자만하지 않고 글로벌 일류기업들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진성티이씨는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2019년에도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1분기에는 중국 상하이 신규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중국 남부로 사업영역을 넓힌다.

진성티이씨 관계자는 상하이 공장 신규 가동을 놓고 “캐터필러, 히타치 등 기존 고객사들 위주로 영업을 이어나가면서 신규 고객사도 확보할 것”이라며 “아직 시작이지만 안정적 품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매출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적 호황기’라는 말이 나올 만큼 규모가 커지고 있는 중국 굴삭기시장 상황도 진성티이씨의 외형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2월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1만7286대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77.7% 늘어나며 진성티이씨 주요 고객사들의 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준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급격한 시장 성장으로 진성티이씨 주요 고객사들이 부품 확보에 곤란함을 겪고 있는 만큼 진성티이씨의 가격 협상력이 커질 것”이라며 “시장이 성장하면 완제품업체보다 부품업체의 성장 가능성이 더 높은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들면 완제품업체는 가격 인상과 판매량 확대 등의 수혜를 누리는 반면 부품업체는 여기에 더해 고객사 다각화라는 추가 성장의 기회가 열린다는 것이다.

특히 진성티이씨는 2012~2016년 건설기계업계의 장기침체를 딛고 반등을 이룬 얼마 안 되는 부품기업인 만큼 한동안 시장에서 유리한 지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주요 고객사인 캐터필러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캐터필러는 건설기계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글로벌업체로 윤 회장과는 10년 넘게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 2018년 진성티이씨 성장에는 캐터필러를 향한 매출 증가의 힘이 컸다.

윤 회장은 2010년부터 캐터필러와 장기 물품 공급계약을 맺어왔는데 그동안 계약내용을 성실하게 지킨 점을 인정받아 2017년 갱신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미국 정부의 인프라투자가 본격화하면 부품업체인 진성티이씨가 외형 확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성티이씨는 2019년에 매출 4064억 원, 영업이익 34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과 비교해 각각 14.6%, 24.7% 늘어나는 것이다.

진성티이씨 관계자는 “대량의 부품을 제때 공급하면서도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업체는 세계적으로 별로 없다”며 “앞으로도 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 신뢰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우석 회장은 194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1975년 진성티이씨를 세운 뒤 국산 부품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왔다.

올해 77세의 고령임에도 매일 현장에 출근하며 크고 작은 일들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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