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가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설비를 늘려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됐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8일 “일진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용 동박 생산설비 증설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 고객사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의 말레이시아 투자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기존 고객사에 더해 새 고객사의 동박 공급 요청에도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라고 파악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에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말레이시아는 인건비와 전기요금이 모두 한국보다 절반 이상 낮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일진머티리얼즈의 말레이시아 투자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고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는 대표적 동박 생산회사의 입지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성장의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7일 일진머티리얼즈는 3천억 원을 투자해 2020년 6월까지 말레이시아 동박 생산공장의 생산능력을 2만 톤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투자계획의 목표를 기존 5만 톤에서 10만 톤으로 높이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일진머티리얼즈의 동박 생산능력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증설로 늘어나는 생산능력을 포함해 2018년 1만6천 톤에서 2020년 4만6천 톤까지 늘어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