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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아파트 미세먼지 시스템 개발 공들여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19-03-06 17: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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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고유 브랜드 아파트에 미세먼지 관련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건설사들에게 ‘공기정화’라는 화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아파트 미세먼지 시스템 개발 공들여
▲ (왼쪽부터)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6일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아파트 설계 단계에서부터 공기정화 시스템 등을 설치하는 것이 점차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미세먼지 관련 긴급회의에서 “적어도 아이들이 실내에 들어가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 대용량 공기정화기를 보급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미세먼지를 향한 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확대되면 앞으로 공공시설이나 공동주택 등에 미세먼지 관련 시스템의 설치 의무화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제도화가 되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의 관심과 요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어 GS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주요 건설사들이 미세먼지 관련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밀폐된 공간에서 별도의 환기 없이 공기청정기를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시스클라인(Sys Clein)’ 개발을 마쳤다.

GS건설 관계자는 “기존에는 밀폐된 공간에서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더라도 사람들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환기하려면 가끔씩 문을 열어 바깥공기를 유입시켜야 했다”며 “시스클라인은 국내 최초로 환기와 공기청정이 동시에 가능한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시스클라인은 천정에 설치하는 시스템에어컨 형식으로 홈 네트워크시스템,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제어가 가능하다.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홈 네트워크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해 환기 기능을 실행하는 식이다.

시스클라인은 현재 인증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5월부터 실제 시공이 가능한 제품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신축되는 모든 자이아파트에 설치할 예정이며 기술적으로 설치가 가능한 일부 기존 아파트에도 설치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현관에서부터 미세먼지 등 외부 오염공기 유입을 차단하는 ‘H-클린현관 (H-Entrance)’을 개발했다. 외부 활동 뒤 실내로 들어가기 전에 세정을 통해 먼지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오염물질을 사전에 차단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존의 아파트에서는 현관에서 세탁실이나 욕실까지 가려면 오염물질을 안은 채 집안을 거쳐 갈 수밖에 없었다”며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문제되는 시기에 H-클린현관을 통해 어린 자녀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들의 입주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공동현관에 에어샤워부스를, 아파트 단지 내·외부에 미세먼지 제거 미스트를 자동 분사하는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아파트 단지 전체에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미세먼지 관련 기술은 서울 강남구 일원대우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포레센트에 적용된다.

삼성물산은 현재 래미안 신반포리오센트, 래미안 아트리치 등에 삼성물산이 자체 개발한 ‘IoT 홈큐브 시스템’을 적용해 시공을 진행하고 있다.

홈큐브는 휴대용 실내 미세먼지 측정기로 스마트홈 시스템과 연계돼 자동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고 환기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다. 

그밖에 아파트 동 입구에 설치한 고성능 필터를 통과한 청정공기로 미세먼지와 세균 등을 제거하는 에어샤워 시스템, 현관에 설치하는 공기청정 시스템 등을 갖추게 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기정화 시스템은 현재 입주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능”이라며 “향후 지속적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심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만들려는 추세가 업계에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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