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인도 무기 노후화 절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수출기회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19-03-06 15:21:3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인도가 무기체계를 현대화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인도와 방위산업 협력을 강화하는 한국 방산기업의 수출기회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파키스탄 사이 군사분쟁을 최근 겪은 인도의 재래식 무기체계가 도마에 올랐다.
 
인도 무기 노후화 절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수출기회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인도는 파키스탄과 비교해 병력은 2배, 국방예산은 4배 많지만 초기 전투에서 전투기 조종사가 납치되는 등 열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인도는 핵무기 100개 이상 보유한 군사강국이지만 여전히 러시아산 전투기 미그21을 쓰는 등 무기 현대화에 미진한 모습”이라며 “인도 군대가 무기 노후화 문제를 절감한 만큼 전력 확보 차원에서 무기 현대화를 위해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인도 정부가 무기 현대화를 추진한다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기업에 수출기회가 더 열릴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를 통해 이미 인도에 대공화기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디펜스는 대공화기 ‘비호복합’의 인도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탄약과 후속 지원을 포함하면 규모가 3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호복합은 자주대공포 비호에 신궁 단거리 대공유도탄을 탑재한 신형 무기체계로 표적 거리에 따라 포와 유도탄을 선택해 발사할 수 있는 복합대공화기다.

비호복합에 탑재되는 탐지레이더와 신궁은 LIG넥스원 제품이기 때문에 인도 수주 추진건은 국내 방산기업의 협업 사례로도 볼 수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디펜스가 인도에서 비호복합 수주에 성공하면 전체 수주액의 30~40%는 LIG넥스원의 몫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 정부도 국내 기업의 인도 방산 수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1월 인도 하지라에서 열린 ‘K-9 바지라 생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모디 인도 총리와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국방부 장관을 만나 한국과 인도의 방산협력을 논의했다.

K-9 바지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도에 수출하기로 한 K-9 자주포 모델이다. 인도 정부 방침에 따라 90%는 현지에서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현지기업과 협력해 공장을 세워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장도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은 보수적 산업이기 때문에 수출실적 등 이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 방산업체가 인도에서 K-9 자주포 등을 수출하며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앞으로 수출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내세워 인도와 외교관계를 강화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 차원에서 모디 총리와 방산부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

인도는 파키스탄 및 중국과 군사분쟁 가능성이 높아 방산기업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꼽힌다.

2018년 인도의 국방 예산은 50조 원이 넘지만 대부분의 돈은 120만 명 군인의 봉급과 연금 등으로 지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16조 원 정도만 새로운 군사장비 구입에 쓰였다. 이 때문에 무기체계 현대화가 인도 군대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뉴욕타임스는 인도가 파키스탄과 전투에서 고전한 사실을 보도하며 인도 군사장비의 68%가 너무 오래돼 공식적으로 ‘구식 제품’으로 취급된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가 인용한 인도 국방위원회 소속 가우라프 고고이 의원은 “인도의 부대는 현대화 장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21세기 군사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투자받은 팝바이오텍, 네이처에 에이즈 관련 연구 실어 장은파 기자
에코프로비엠, 미국 CAMX파워 음극재 기술 라이선스 획득 김호현 기자
한화오션 오스탈 인수 문제없다, 호주 국방부 장관 "오스탈은 민간기업" 김호현 기자
'대기 줄고 가격 내리고' 전기차 살 기회, 충전효율 '톱10' 실구매값 따져보니 허원석 기자
[미디어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0.1%, 대선주자 진보-이재명 보수-한동훈 가장 지지 김대철 기자
이스타항공 재운항 1년,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인수전 완주할까 신재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