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현대중공업지주 최대주주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의 독점규제 여부가 중요하다고 봤다.
정 최대주주는 6일 서울 종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조선은 80~90%가 수출산업인 만큼 이게(인수 여부가) 우리끼리만 결정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할 뿐 아니라 미국과 EU(유럽연합),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각국의 관련 기관 결정이 (인수 추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최대주주는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을 직접 만나 인수 문제를 논의했다는 '밀실야합' 논란을 두고 부인했다. 정 최대주주는 '
이동걸 회장을 만났느냐'는 질문에 "저도 신문을 보고서 그런 기사가 나왔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8일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밀실협상으로 일방적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반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