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요리 정보와 식재료 구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 신생기업 위스크을 인수한다.
위스크는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의 신생기업 투자 전담조직인 삼성넥스트의 위스크 인수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닉 홀처 위스크 CEO는 “삼성전자는 TV와 스마트폰, PC와 생활가전시장을 모두 바꿔내고 있는 세계적 기술 리더”라며 “삼성전자에 걸맞는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스크는 전 세계 인터넷에 올라온 100만 건 이상의 요리법과 필요한 식재료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사용자가 식재료를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유통업체와 연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식단을 편리하게 짤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요리를 추천해주는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위스크의 서비스를 냉장고와 TV 등 사물인터넷 가전에 탑재하거나 스마트폰이나 인공지능 스피커의 음성인식 기능에 연계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들이 냉장고나 TV의 화면에서 요리법을 읽다가 음성 명령 등으로 필요한 식재료를 곧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같은 서비스가 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스크는 삼성전자와 2016년부터 협업을 지속해 왔으며 앞으로 1~2년 동안 흥미로운 성과들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넥스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삼성넥스트는 위스크와 같은 신생기업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스크는 2013년에 식재료 쇼핑목록 작성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출시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임직원 수는 1년 전까지 14명에 그쳤으나 현재는 32명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