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 기반의 저비용항공사 에어필립이 7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에어필립이 경영난에서 벗어나 국토교통부의 저비용항공(LCC) 면허를 취득하는 데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
▲ 엄일석 에어필립 대표이사 겸 필립에셋 회장. |
에어필립은 27일 신규투자자로부터 250억 원 규모의 투자확약서와 500억 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모두 75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에어필립은 광주와 전남을 기반으로 하는 항공사인데 모회사인 필립에셋의 엄일석 회장이 구속되면서 경영위기를 겪었다.
필립에셋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지 못해 인력 구조조정, 지출비용 최소화 등 자구노력을 했는데도 자금난에서 벗어나는 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번 투자를 유치하면서 에어필립이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에어필립과 투자계약을 맺은 투자자는 각각 한중에너지네트웍스와 자산운용사인 H에셋, 부동산개발회사 M사 등이다. 에어필립은 구체적 기업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중에너지네트웍스는 에어필립과 250억 원의 투자확약서를, H에셋과 M사는 각각 250억 원씩 투자의향서를 맺었다. 이 밖에 S금융은 신규 저비용항공사 사업면허가 발표한 뒤 운영자금이나 시설자금을 지원한다.
에어필립은 이번 계약으로 신규 투자자로부터 일단 50억 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미리 지원받고 자체적 유상증자를 진행해 모두 90억~100억 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한다.
또 국토교통부가 저비용항공사 사업면허를 발표한 뒤 인수합병 진행 조건이행 절차가 끝나면 이번에 계약을 맺은 신규 투자자에게 경영권을 넘기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