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한국은행이 2월 기준금리를 연 1.75%로 유지했다.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도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정례회의를 거쳐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다음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까지 현재 수준인 1.75%를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8년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4개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 기조를 놓고 “앞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중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과 같은 태도를 유지한 것이다.
대내외적 경제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당분간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고 지켜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바라봤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 및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에 기대가 높아지면서 1월에 변동성의 축소 흐름이 이어졌다”고 파악했다.
국내 경제상황을 놓고는 기존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 경제는 설비 및 건설투자의 조정이 이어지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경제의 성장흐름은 1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