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 고객사를 삼성전자 외에 애플과 구글, 중국 스마트폰업체 등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8일 "애플과 구글 등 세계적 업체가 2020~2021년에 접는 스마트폰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디스플레이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와 함께 화웨이, TCL, 로욜 등 중국업체도 스페인 이동통신박람회 'MWC2019'에서 일제히 접는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김 연구원은 세계적 전자업체가 2020년부터 접는 스마트폰 출하량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돼 유일하게 접는 올레드 패널 상용화에 성공한 삼성디스플레이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접는 올레드 패널 기술력은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나 BOE와 비교할 때 3~5년 정도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과 구글,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접는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는 것은 삼성전자에 독점공급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와 실익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새로 짓는 A5 디스플레이공장 등을 통해 접는 올레드 패널의 신규 생산라인 구축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접는 올레드시장에서 중소형 올레드시장 초기와 같이 독점적 공급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