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전 북한 외교관 태영호 "북한이 이란에 핵기술 팔 수도 있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9-02-28 11:23:2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이란을 향한 북한의 핵기술 판매 가능성을 제기했다. 

태 전 공사는 27일 미국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지 질문받자 “김 위원장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전 북한 외교관 태영호 "북한이 이란에 핵기술 팔 수도 있다"
▲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 수준과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가 핵심 의제로 꼽힌다.

태 전 공사는 김 전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선택할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그는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 나서는 첫 번째 목적은 시간 벌기이고 두 번째는 제재 완화”라며 “핵보유국 지위를 궁극적으로 인정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제재를 해제하지 않으면 김 위원장이 살아남기 위해 핵기술을 다른 나라에 판매할 수도 있다고 태 전 공사는 주장했다. 잠재적 구매자로 이란을 제시했다.

태 전 공사는 “이란은 국제 감시를 엄격하게 받고 있어 핵물질을 만들기 매우 어렵지만 핵무기를 살 돈은 있다”며 “이란과 북한이 핵기술을 거래하면 누가 탐지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수출한다면 마련한 자금 일부를 경제 발전에 쓴 뒤 (나머지는) 핵무기 향상에 사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통해 독재정권과 사회통합을 유지하고 있다고 태 전 공사는 바라봤다. 북한의 촘촘한 통제체제를 고려하면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도 낮다고 분석했다.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은 한국과 북한의 군사적 불균형이 북한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핵무기는 한국과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을 지적이고 영리하지만 무자비하다고 평가했다.

태 전 공사는 “김일성 전 주석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많은 사람을 숙청했지만 가족은 건드리지 않았다”며 “김 위원장은 고모부(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와 이복형(김정남씨)을 이미 처형했는데 이는 ‘김씨 왕조’에서도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현대모비스 지배구조 글로벌 기준 가는 길, '1세대 거버넌스 연구원' 김화진 선임사외이..
기아 이동수단 넘어서려는 전략, 조화순 선임사외이사 선임으로 '디지털 거버넌스' 강화
현대차 왜 선임사외이사로 심달훈 선임했나, 국세청 출신으로 조세 관세 리스크 대응에 방점
[채널Who] 김유신 OCI도 반도체 슈퍼사이클 올라탄다, 국내 유일 반도체용 폴리실리..
OCI홀딩스 지주사 전환요건 유예로 한숨 돌려, '최연소 여성임원' 대표 이수미 능력 ..
OCI홀딩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너무 크다, 이우현 AI 시대 태양광 사업 확장 ..
이우현 길 닦은 OCI 반도체 소재와 원료 사업, 김유신 반도체 슈퍼사이클 타고 수확하나
쿠팡 고객 4500여 명 규모의 개인정보 노출 사고 발생, 관계당국에 신고
네이버 이해진, 사우디 방문해 디지털 화폐ᐧ데이터센터 협력 방안 논의
[현장] 잠실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가보니, 놀거리 먹거리 즐비한 축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