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울산을 수소경제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송 시장은 26일 오후 2시 울산과학기술원에서 열린 ‘2030 울산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 선포식’에서 "수소산업 육성 10대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의 2030년 수소산업 세계 1위 목표에 부응하고 울산을 세계 으뜸 수소경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송철호 울산시장이 26일 울산과학기술원에서 '2030 울산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울산광역시>
송 시장은 이를 위해 △울산 중심의 수소전기차 생산기반 구축 △수소 융복합밸리 조성 △수소 전문기업과 소재 부품산업 육성 △수소·제조 저장능력 확대 △수소 전기차 보급 확대 △수소 공급망과 충전 인프라 확충 △수소 전문인력 양성 △한국수소산업진흥원 유치 △수소제품 안전성 지원 인프라 구축 △글로벌 수소산업 육성 등 수소산업 육성 10대 사업안을 내놓았다.
수소산업은 2050년 2500조 원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수소산업의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소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월17일 울산에서 열린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수소경제는 국가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신산업과 일자리 등 새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수소경제가 태동하기 시작한 지금 세계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중심지로 꼽히고 있다. 울산은 석유화학 산업과 관련해 1억4천만 배럴의 액체화물 저장시설과 12만m³의 압축가스 저장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수소의 생산과 저장에 특화돼 있다. 세계 최초 수소 상용차 공장이 가동되고 있고 수소차 보급대수도 전국에서 가장 많다.
송 시장은 이런 울산의 풍부한 수소산업 기반을 토대로 울산의 수소산업 활성화를 주도하겠다는 복안을 지니고 있다. 수소산업과 연관된 기업과 기관도 송 시장의 수소산업 육성에 힘을 보탠다.
수소 생산, 충전, 수소연료전지 등 수소산업과 관련된 전국 110개 기업과 기관도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수소산업 육성 공동선언문을 내놓았다.
이들은 정부와 송 시장의 수소경제 활성화정책에 호응하고 2030년 수소산업 세계 1위를 목표로 6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수소산업을 육성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세계 수소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수소 대량생산 기술 개발 △수소 연료전지와 수소 저장용기의 경쟁력 향상 △수소 모빌리티(이동성) 개발과 보급 확대 △혁신기술과 제품 개발에 상호협력 △울산시와 수소산업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송 시장은 “6년 전인 2013년 2월26일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가 양산된 매우 뜻깊은 날”이라며 “울산시가 세계적 수소도시로 가기 위한 위대한 첫 걸음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