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공기업

한국전력, 한전공대 설립과 운영비용 댈 체력 있나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19-02-24 08: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전력이 한전공대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수 있을까?

24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영업수지가 악화된 상태에서 한전공대의 설립 비용을 어떻게 조달하게 될지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전력, 한전공대 설립과 운영비용 댈 체력 있나
▲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한국전력공사 로고.

전남 나주시에 들어서기로 확정된 한전공대는 2020년 하반기 착공될 것으로 계획돼 있어 비용 조달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한국전력은 한전공대를 설립하는 데 7천억 원, 매년 운영비로는 65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8년 9월 공개된 '한전공대 설립 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한전공대는 학부생 400명, 대학원생 600명, 교수 100명 규모로 설립되며 등록금 전액 면제, 기숙사 무료 제공, 고액 연봉의 국내외 교수진을 표방하고 있다. 

한전공대는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자체 수입 창출이 없는 곳에 거액의 자금이 투입되는 셈인데 현재 한국전력의 형편은 녹록하지 않다.

한국전력은 2017년 4분기부터 영업적자를 보기 시작해 2018년 3분기 폭염으로 전력 소비가 늘어났던 기간을 빼고 계속 적자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2018년 영업적자 2080억 원을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전력이 적자를 보는 주요 원인으로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른 환경비용 증가, 원전 가동률 저하로 전력 구입비용 확대 등이 꼽힌다.

한전공대 재원 마련을 위해서도 한국전력의 영업수지 개선은 매우 중요한 과제인 셈인데, 한국전력은 산업용 전기요금체계 개편 등을 정부와 협의하며 수익구조 개선을 모색 중이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는 한전공대 설립이 문재인 정부의 전남 표심을 얻기 위한 특혜라고 일관되게 반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들은 1월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력의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한전공대 설립과 운영은 결국 국민 부담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기존 대학마저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고 과학 특성화 대학이 이미 포화인 상황에서 한전공대의 설립이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전력은 재정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정부와 유관기관과 함께 한전공대 재원 조달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기관과 특별법 제정을 통한 재정 지원방안 등 여러 가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협의 중인 사항을 섣불리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최신기사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시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 속 윤석열표 '대왕고래' 시추 탐사 시작,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듯
한덕수 권한대행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만난 뒤 "이제 모든 정부 조직 권한대행 지원 체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한국 조선업 올해 8년 만에 최저 수주 점유율 전망, 중국의 25% 수준
이재명 "국회와 정부 참여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소비침체 해결 위해 추경 논의해야"
비트코인 1억4600만 원대 횡보, 국내 정치 불안에 보합세
ICT 수출 4개월 연속 200억 달러 넘어서, HBM·SSD 포함 AI 관련 수요 급증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