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문제점 진단토론회'에서 정의당 추혜선 의원(왼쪽 두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는 것을 놓고 조선업계 전체 생태계를 고려해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인수 문제점 진단 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에는 조선업종노조연대와 전국금속노동조합 등이 함께 참여했다. 노동자 참여 없이 이뤄진 대우조선해양 매각 발표의 문제점과 재벌특혜와 독점 논란 등이 토론회의 핵심 쟁점이었다.
김종훈 의원은 “산업은행이 공론화 과정과 이해당사자인 노동자 참여 없이 느닷없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비민주적 방식으로 합병을 결정한 것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혜선 의원은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노동자와 조선업 밀집지역 주민들의 악몽을 다시 끄집어냈다”며 “이번 매각은 조선업 생태계와 한국경제의 미래와도 직결된 문제인 만큼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매각 결정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0일 열린 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51.8%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18~19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가 쟁의행위에 찬성했고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