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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수 구조조정, GS칼텍스의 직영주유소 100곳 매각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5-04-14 18: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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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직영주유소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GS칼텍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자 허 부회장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허진수 구조조정, GS칼텍스의 직영주유소 100곳 매각  
▲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부회장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올해 50개, 내년 50개 등 모두 100개의 직영주유소를 매각 또는 정리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는 GS칼텍스가 보유하고 있는 400여개 직영주유소 가운데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중심상권에서 멀어졌거나 경영상태가 지속적으로 부진한 곳을 대상으로 수익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직영 주유소를 계획대로 매각하면 GS칼텍스가 3천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GS칼텍스는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부 주유소를 폐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GS칼텍스는 최근 수년 동안 수익성이 낮은 직영 주유소를 대상으로 매각작업을 벌여왔다. GS칼텍스는 2011년부터 2년 동안 주유소를 15% 줄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GS칼텍스가 신용등급 강등을 막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축소와 재고손실 누적 탓으로 4563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영업손실을 냈다.

GS칼텍스는 지난 2월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기존 AA+이던 신용등급이 AA로 강등당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부터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GS칼텍스는  업계 처음으로 중동산보다 가격이 저렴한 미국산 원유를 도입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7월 40만 배럴의 미국 콘덴세이트 원유를 수입해 들여왔다. GS칼텍스는 또 지난해 10월 알래스카 북부 유전지대인 노스슬로프에서 생산된 원유 80만 배럴을 국내에 들여오기도 했다. 알래스카산 원유도입은 2000년 이후 GS칼텍스가 처음이었다.

허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원유 도입선 다변화를 통한 슬기로운 위기관리, 바이오부탄올 및 탄소소재 복합섬유 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향후 정유사업의 원가절감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석유화학분야의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가 내년까지 주유소 100개 정도를 줄이더라도 주유소 개수로 집계되는 정유사별 시장점유율 순위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GS칼텍스의 올해 1분기 말 주유소는 2750개로 국내 전체 정유소시장에서 22%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SK이노베이션으로 3890개의 주유소를 보유해 시장점유율이 31%에 이른다. 3위는 현대오일뱅크로 지난해 3월 기준으로 2224개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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