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김정태, 하나벤처스의 벤처투자에 힘실어 보수적 투자관행 깨다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9-02-20 15:26:5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벤처투자 전문 자회사인 하나벤처스에 힘을 실어 벤처투자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별도의 계열사와 전문인력을 앞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적 행보로 풀이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79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태</a>, 하나벤처스의 벤처투자에 힘실어 보수적 투자관행 깨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20일 하나벤처스 관계자에 따르면 하나벤처스는 2월 말 KDB산업은행이 진행하는 성장지원펀드에 지원한다. 이를 기반으로 상반기까지 최대 1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구성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지금까지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 KEB하나은행, 하나캐피탈 등에서 600억 원을 지원받은 데 이어 추가적으로 외부 자금을 유치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회장은 지난해 설립한 벤처투자 자회사를 중심에 두고 전문적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회장은 하나벤처스를 출범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신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에게 달려 있다"며 "하나금융은 혁신 적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하나벤처스를 통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벤처스는 하나금융그룹의 다른 계열사에서 펀드 자금을 지원받고 있지만 펀드 운용의 결정권은 전적으로 하나벤처스가 보유하게 된다.

실제로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벤처투자를 시작하기 위해 신기술금융업을 신청했지만 최근 이를 반납했다. 이에 따라 하나캐피탈과 공동으로 조성하는 벤처투자 펀드 역시 하나벤처스가 단독운용을 맡게 된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이 하나벤처스의 공식 출범을 계기로 (하나벤처스에) 그룹 내 신기술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하나캐피탈은 그룹 공동 차원의 벤처 투자활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벤처스는 증권사나 은행이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도 투자할 계획을 세워뒀다.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이사 사장은 "증권사들이 보통 바이오 분야에 국한되거나 후기 단계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많이 하는 데 비해 하나벤처스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도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이를 바탕으로 후속 투자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이 다른 금융지주들과 달리 전문 자회사를 앞세워 벤처투자사업을 강화하는 데는 김 회장의 뜻이 반영됐다.

계의 한 관계자는 “보수적 금융그룹의 기조를 감안할 때 모험자본인 벤처투자에 직접 뛰어든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김정태 회장이 벤처투자 영역은 하나벤처스에 맡기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도 각각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계열사를 통해 벤처투자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하나금융지주처럼 전문 자회사를 두고 있지는 않다. 

KB금융지주가 벤처투자 자회사인 KB인베스트먼트를 두고 있기는 하지만 하나금융그룹은 외부 벤처투자 전문가를 영입해 대표이사로 앉히며 권한을 줬다는 점에서 차별적 행보로 해석된다.

김동환 사장은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에서 근무한 전문 벤처캐피탈리스트이고 하나벤처스의 다른 심사역들도 모두 전문 벤처투자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은행과 증권사 등 전통적 금융회사들이 문재인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벤처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동안 해왔던 투자의 성격이 달라 공격적으로 벤처투자를 벌이는데 애를 먹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은행은 일반 고객층의 예·적금을 기반으로 투자활동을 하는 만큼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려야 할 필요성이 크고 증권사 역시 단기간에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만큼 5년 이상의 운영기간이 필요한 벤처펀드와 성향이 맞지 않다는 것이다.

벤처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도 일정 규모의 펀드를 구성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대부분 전통 투자금융(IB) 출신의 인력이 운영하고 있어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최신기사

최태원 엔비디아 젠슨황과 실리콘밸리서 '치맥 회동', SK하이닉스 HBM 동맹 강화 기대
개인정보분쟁조정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집단분쟁조정 착수, "실질적 피해 구제 노력"
KT 사외이사 후보에 윤종수·김영한·권명숙 확정, 이사회 규정도 개정
삼성증권 2025년 순이익 사상 첫 1조 돌파, 국내외 주식 수수료 대폭 증가 
에쓰오일 사우디와 폴리에틸렌 5조5천억 수출 계약, 샤힌프로젝트 판로 확보
[오늘의 주목주] '역대 최대 실적' 미래에셋증권 주가 11%대 상승, 코스닥 삼천당제..
외교장관 조현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비관세장벽 개선 없으면 관세 인상하겠다 말해"
[9일 오!정말] 국힘 안상훈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에서 보던 숙청 정치"
크래프톤 대표 김창한 "구글 딥마인드 프로젝트 지니, 단기간 내 게임 개발 대체하진 않..
코스피 기관·외국인 매수세에 5290선 상승, 원/달러 환율 1460.3원 마감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