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에서 올해 5세대 이동통신(5G)에 전체 3조 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 “정부가 5세대 이동통신의 상용화 기반을 조성하는 데 힘쓴 결과 통신3사가 2019년에 전체 3조 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2018년 12월부터 5세대 이동통신을 서비스하고 있다. 3월 말에 5세대 이동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세계 처음으로 출시된다.
정부는 5세대 이동통신의 주파수를 조기에 할당해 빠른 상용화에 손발을 맞췄다.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면서 5세대 이동통신망의 구축비용 대상으로 세액공제를 새로 만들었다.
앞으로 관계부처들의 협의를 거쳐 3월 안에 ‘5세대 이동통신 플러스 추진전략(가칭)’을 내놓기로 했다.
이 추진전략에 5세대 이동통신을 스마트폰, 스마트공장, 자율차 등과 융합·복합해 연관 산업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내용을 담는다.
홍 부총리는 20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5세대 이동통신의 상용화에 관련된 기업 현장을 찾아 의견을 듣는다.
그는 “5세대 이동통신의 상용화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서 제조와 운송, 보건과 의료, 재난과 안전 등 산업의 융합과 혁신을 불러올 수 있다”며 “실감교육과 디지털 헬스케어 등에 전면 활용되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스마트공장, 바이오헬스, 핀테크, 미래자동차, 스마트시티, 스마트농장, 에너지산업, 드론 등 8대 선도산업에 2019년 3조9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이 재정계획은 2018년보다 78% 많다.
홍 부총리는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등 금융결제 서비스의 활성화를 구체적 계획으로 제시했다.
핀테크기업이 시중은행 결제망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결제망 개방에 관련된 시스템을 2019년 안에 구축하기로 했다.
스마트산업단지도 2022년까지 전국 10곳으로 늘려 제조업의 경쟁력과 지역경제의 활력을 끌어올릴 방침을 세웠다.
2019년에 스마트산업단지에 국비 2천억 원을 지원한다.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규제 적용을 미뤄주는 ‘규제 샌드박스’도 우선 적용한다.
홍 부총리는 19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탄력근로제의 단위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한 점을 사회적 대타협의 시금석으로 평가했다.
그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사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부딪친 사안을 합의한 뜻 깊은 성과”라며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국회에서 입법을 빠르게 마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