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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이 공들인 '빅뱅 동생그룹' 트레져13, 버닝썬의 유탄 맞나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9-02-19 15: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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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가 몸살을 앓고 있다. 빅뱅 멤버 승리씨가 운영했던 클럽 ‘버닝썬’ 논란 때문이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주주는 4년 만에 신인 보이그룹 ‘트레져13’을 야심차게 선보였는데 여론 악화로 신인그룹의 행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849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양현석</a>이 공들인 '빅뱅 동생그룹' 트레져13, 버닝썬의 유탄 맞나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주주.

19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클럽 버닝썬을 철저하게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글은 61건에 이른다.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은 글은 모두 8117명의 동의를 얻었다. 

버닝썬은 강남의 한 클럽이다. 최근 클럽 손님이던 김상교씨가 직원에게 맞아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이 오히려 김씨를 폭행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 사건은 단순 폭행사건으로 그치지 않고 클럽 안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점과 이를 이용해 성범죄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런 의혹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문호 버닝썬 대표를 13일, 14일, 19일 세차례 불러 조사했다. 앞서 이 대표는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버닝썬을 공식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버닝썬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빅뱅의 멤버 승리씨가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더욱 커졌다. 승리씨뿐 아니라 그의 어머니까지 감사로 등재돼 있어 버닝썬의 운영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빅뱅이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그룹인 만큼 이번 논란은 4년 만에 새로이 선보인 보이그룹의 활동에도 불똥이 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 보이그룹 ‘트레져13’은 오디션 프로그램 ‘YG보석함’을 통해 선발됐다. YG보석함은 JTBC2와 유튜브, 네이버 브이라이브 등을 통해 방송됐다. 시청률은 1%대에 그쳤으나 브이라이브에서 누적 조회 수 1억 뷰, 유튜브에서 6천만 뷰를 보이면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는 “당시 YG보석함이 어느 채널을 통해 방영될지가 업계에서는 상당히 큰 관심사였다”며 “그만큼 YG엔터테인먼트의 입지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파악했다. 

양현석 대주주는 ‘트레져13’의 데뷔를 앞두고 앞으로 활동계획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양 대주주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YG보석함을 통해 최종발탁한 13인을 그룹 ‘트레져13’로 구성해 먼저 5월~7월에 선보인 뒤 나중에 두 그룹으로 나눌 것”이라며 “멤버들은 작사 작곡에 참여하지 않고 YG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전속 음악 프로듀서들을 총동원해 속도감있게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분업화된 YG엔터테인먼트의 모든 프로덕션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팬덤을 모으기 위해 인터넷을 기반으로 데뷔 준비과정과 재미있는 일상 영상 등을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져13은 국내뿐 아니라 특히 일본에서도 YG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레져13’이 아마도 YG엔터테인먼트 역사상 가장 많은 앨범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에서도 빠르게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또 “트레져13이 일본에서 데뷔 전부터 ‘빅뱅의 동생 그룹’으로 알려져 팬덤이 상당히 크게 형성돼 있으며 보이그룹 기준으로 가장 빠르게 일본에서 돔투어를 진행하게 됐다”며 “일본인 멤버인 ‘하루토’는 이미 일본에서 높은 인지도가 있어 일본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버닝썬 논란으로 시장의 기대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버닝썬 논란이 불거진 뒤 25%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월7일 최고 5만800원까지 올랐는데 버닝썬 논란이 제기된 뒤인 1월30일 24.5% 급락한 4만800원에 거래됐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승리씨는 올해 3월~4월에 군입대할 것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지만 상황을 무마하기 위한 수단이란 비난도 적지 않다.   

앞서 빅뱅 멤버 지드래곤씨도 지난해 2월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것을 두고 입대 연기 논란을 빚었다. 박사 지원은 '대학 진학(편입) 사유'가 돼 입대를 1년가량 미룰 수 있다. 논란이 커지자 같은 달 말에 군입대했다. 

빅뱅 멤버 탑씨도 2017년 2월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소속으로 강남경찰서에서 의경으로 복무하다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돼 직위해제됐다.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고 서울지방경찰청 수형자재복무적부심사위원회에서 재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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