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이 인수합병을 통해 현대글로비스의 몸집을 키울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3일 주식시장에서 4일 연속 오른 22만8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 전문가들은 현대글로비스가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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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
KDB대우증권은 13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인수합병 등을 통한 성장 기대감이 높다고 분석하며 하반기에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에 매출 3조3955억 원, 영업이익 161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4.3% 늘어난 것이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지분매각 이후 현대글로비스가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며 “계열사 물량확대는 유코카캐리어 물량 외에 눈에 띄는 게 없지만 3자물류(비계열사) 물량을 통한 성장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류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3자물류 확대는 결국 인수합병과 같은 신형 성장엔진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동부익스프레스 인수가능성에 관한 소식은 이런 기대를 할 수 있는 계기”라고 분석했다.
최근 현대글로비스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인천항만과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는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한다면 국내외 항만과 육상물류에서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
동부익스프레스가 하고 있는 렌터카사업도 현대글로비스가 노리는 주요사업이 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중고차 경매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렌터카사업과 중고차 경매사업은 연관성이 높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글로비스는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 참가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