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C가 고급 창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럽의 주요 창호업체 레하우(REHAU)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종합건자재 계열사인 현대L&C는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상하이의 레하우 아시아 총괄지사에서 폴리염화비닐 창호 가공·시공과 관련해 레하우와 기술교류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 현대L&C는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상하이의 레하우 아시아 총괄지사에서 폴리염화비닐 창호 가공·시공과 관련해 레하우와 기술교류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레하우 기술담당자가 레하우 창호 가공에 관해 설명하는 모습. <현대L&C> |
레하우는 1948년 설립된 독일 PVC(폴리염화비닐) 창호업체로 '유럽 3대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 50개 나라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연 매출 규모는 약 3조6천억 원이다.
이번 세미나는 두 회사가 2017년 맺었던 전략적 제휴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현대L&C와 레하우는 2017년 △창호 가공·시공 노하우와 정보 공유 △기술협력을 통한 상품 개발 △품질검증과 교육에 관한 포괄적 협력 등을 내용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금까지 프리미엄 창호를 공동으로 개발해왔다.
두 회사가 공동개발하고 있는 제품에는 조망성을 한층 높인 자연환기창과 주방전용창, 입면분할창 등이 있다.
특히 입면분할창은 기존의 전면 발코니 창문 등을 위아래로 구분한 형태의 제품을 말한다. 아랫부분은 유리로 고정돼있고 윗부분만 열고 닫을 수 있는데 단열성이 좋아 최근 새로 짓는 아파트에 많이 설치된다.
현대L&C와 레하우는 이번 세미나에서 공동개발한 창호의 가공과 시공에 적용되는 기술을 공유했다. 공유된 기술은 공동개발한 창호 제품이 쓰이는 모든 건설현장에 적용된다.
현대L&C는 공동개발 제품의 건설현장 적용을 위해 20명 규모의 '현대L&C-레하우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했다. 전담팀은 3월 경기도 과천 위버필드 건설 현장과 경기도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현장에 투입된다.
현대L&C 관계자는 "앞으로도 레하우와 정기적으로 기술을 교류해 프리미엄 창호만의 엄격한 품질기준을 유지하겠다"며 "시공에도 차별화된 공법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