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와 중국업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중소형 올레드패널 공급을 늘리기 위해 공장 가동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에 사용될 중소형 올레드 패널 수요 증가에 대비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새 공장 투자를 시작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8일 "삼성디스플레이의 A5 공장 투자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접는 스마트폰용 올레드 수요를 대비한 신규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까지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수요 부진으로 가동을 미루고 있던 A4 공장의 본격적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A3 공장의 낮은 가동률과 감가상각비 부담에도 삼성디스플레이가 A4 공장을 가동한 것은 갤럭시S10과 중국업체의 스마트폰용 올레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애플 등 중소형 올레드 패널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중소형 올레드공장 가동률이 50%를 밑돌며 실적 확보에 고전해왔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시리즈의 초반 생산량을 늘리고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올레드 수요도 늘어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공장 가동률 상승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형 올레드의 수요 부진으로 지난해 초부터 미뤄지고 있던 삼성디스플레이의 새 A5공장 투자도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향후 접는 스마트폰의 출시가 확대되고 화면 면적도 커지면서 중소형 올레드 생산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 투자를 재개해야만 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이외에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와 애플이 모두 접는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의 접는 올레드 패널 수요는 1~2년 안에 급증할 공산이 크다.
김 연구원은 "2020년 애플의 올레드 탑재 아이폰 출시 확대와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올레드 채용 증가, 접는 스마트폰 출시 등을 고려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추가 생산투자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중소형 올레드공장의 가동률을 높여 가동비 부담을 줄이는 한편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공급을 확대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장기적으로 TV용 퀀텀닷 올레드(QD-OLED) 패널 투자계획을 발표할 가능성도 높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