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성능차 ‘벨로스터N’이 주행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20~30대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벨로스터N을 출고한 고객을 대상으로 벨로스터N의 특징, 장점과 향후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20~30대의 구매 비중이 압도적이었다고 17일 밝혔다.
▲ 현대자동차의 고성능차 '벨로스터N; 구입고객의 86%가 20~3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자동차 HMG저널> |
벨로스터N 구매 고객을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비중은 27%, 30대의 비중은 59%였다. 20~30대 합산 비중만 86%다.
현대차는 “고성능 모델답게 짜릿한 주행감각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구매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벨로스터N 구매 고객들은 차에 대한 경험을 많이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벨로스터N 이전에 차량을 4대 이상 보유했던 비율이 51%였으며 2~3대 이상 보유했던 비율도 33%에 이른다.
수입차를 보유했던 고객들도 41%를 보였다. 브랜드별로 보면 BMW(28%)와 폴크스바겐(20%), BMW M(18%), 포르쉐(8%) 순서다. 운전의 조작성을 중시한 차량 라인업을 갖춘 BMW M이나 포르쉐의 오너 비중이 높았다.
벨로스터N 고객 가운데 45%는 구매 이전에 다른 차와 벨로스터N을 비교했는데 비교대상의 60%가 수입차였다.
구매자들은 메르세데스-AMG A 45(12%), 토요타 86(8%), BMW M2(6%) 등을 벨로스터N의 비교차량으로 꼽았다.
이 차들은 300마력 이상의 고출력을 내거나 운전자의 조작에 생동감 있게 반응하는 후륜구동 스포츠카들이다.
현대차는 “벨로스터N 구매자들이 스포츠 주행을 즐기는 자동차에 익숙한 젊은 층이며 수입차 경험 역시 상당히 많은 편이라는 걸 뜻한다”며 “값비싼 수입 스포츠카에서 가질 수 있는 성능과 짜릿한 운전 재미를 벨로스터N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벨로스터N 고객들이 자동차 구매를 위해 중점적으로 살펴본 요소는 주행감성(17%), 핸들링/코너링(16%), 엔진성능(14%), 외관디자인(9%), 차량 가격(7%) 등이다.
통상적으로 일반 고객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격과 실내외 디자인, 편의성 등을 고려하는 것과 대비된다.
벨로스터N 주인들은 타인의 시선보다 본인의 취향과 만족도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운전의 재미와 성능, 희소성을 꼼꼼히 따지는 특성을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