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이 원가 부담 증가와 통상임금 패소비용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세아베스틸은 탄소합금 특수강 및 자동차부품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872억 원, 영업이익 559억 원을 냈다고 1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7.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0% 줄었다.
2018년 세아베스틸의 별도기준 실적을 보면 매출은 2조424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을 거뒀다. 2017년보다 매출은 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0% 감소했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자동차, 조선 등 전방 수요산업의 부진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46만1천 톤의 수출실적을 냈다. 수출 판매량이 2016년 24만4천 톤, 2017년 35만8천 톤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세계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고 있지만 글로벌 고객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덕분에 미주 및 유럽, 아시아 등 전략거점에서 수출 증가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철스크랩, 전극봉 등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이를 제품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탓에 2018년 세아베스틸의 수익성은 악화했다.
세아베스틸이 통상임금 관련 2심 재판에서 일부 패소하면서 이에 따른 일시적 비용이 발생한 점도 영업이익 후퇴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통상임금 관련 재판은 현재 세아베스틸이 상소해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