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현대차의 에쿠스 제네시스, 기아차의 k9 등 고급차량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과감한 승부를 강조하며 고급차 판매를 늘려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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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홍원 국무총리가 2013년 11월26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형 제네시스’ 출시 행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고급차 에쿠스, 제네시스, K9 등 3종을 미국에서 1분기에서 7566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676대 판매에 비해 106%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미국 자동차시장의 중대형 럭셔리 차급에서 점유율 10.4%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가 미국 고급차시장에서 점유율 10% 돌파는 처음이다.
현대차 제네시스가 점유율 확대를 견인했다. 현대차는 1분기에서 미국에서 제네시스를 6656대 팔았다. 이는 전년 1분기 2653대에 비해 2.5배 이상 많이 판 것이다.
신형 제네시스는 지난해 4월 미국에서 판매됐는데 올해 1분기에 BMW 5시리즈(1만265대), 벤츠 E-클래스(1만1234대)에 이어 차급에서 판매기록 3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가 차급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은 2008년 출시 뒤 처음이다.
현대차는 이 기간에 에쿠스를 641대, 기아차는 K9(현지명 K900)를 269대 팔았다.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도 내년부터 미국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성공으로 벤츠, BMW, 아우디 등 전통의 고급차 브랜드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며 "신형 에쿠스를 통해 이들 고급차 브랜드도 본격적으로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