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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G8씽큐 신기술 잡았으나 원가 높아져 '딜레마'

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 2019-02-12 16: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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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신제품 스마트폰 ‘LG G8씽큐’ 가격을 직전 모델인 ‘LG G7 씽큐’보다 훨씬 높게 책정할 수도 있다.

LG전자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스마트폰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러 신기술을 적용했지만 원가 상승이 불가피해지면서 고가의 가격은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G8씽큐 신기술 잡았으나 원가 높아져 '딜레마'
▲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

12일 영국 IT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 등 여러 외신을 종합하면 LG G8씽큐 가격은 128GB(기가바이트) 모델을 기준으로 900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LG G7씽큐보다 20%가량 높은 수준이다.

영국 IT기기 리뷰 전문 매체 트러스티드리뷰는 “LG전자는 수년 동안 합리적 가격의 프리미엄 모델로 명성을 쌓아왔다”며 “G8 모델 가격도 G7과 비슷한 800달러 수준일 것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사실상 900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LG G8씽큐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에 대해 이야기 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며 “가격은 시장 반응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LG G8씽큐에 탑재될 주요 기능인 ToF(비행시간 거리측정) 방식 3D 센서를 이례적으로 미리 공개하면서 기술 차별화에 힘을 실었다. 스마트폰 기술력 앞세워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장착한 3D 센서는 가시광선에 의존하는 대부분의 ToF 카메라와 달리 적외선으로 물체를 포착하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한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알고리즘이 간단해지면 프로세서와 배터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든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업계는 LG G8씽큐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 4천Amh 배터리, 6.1인치 사운드 온 올레드 디스플레이(Sound on OLED Display) 등 여러 고가 부품들이 장착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LG G8씽큐의 사양이 향상되면 가격 인상은 당연한 수순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2018년 하반기에 공개한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40씽큐가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판매량이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고가의 가격은 판매에 부담을 안길 가능성이 크다.

LG G8씽큐 가격이 삼성전자 갤럭시 S10이나 애플 아이폰XS 시리즈보다 낮게 잡히더라도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프리미엄 지위를 생각하면 LG G8씽큐가 가격에서 확고한 강점을 지녀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3위인 화웨이가 평균 300달러 수준의 저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글로벌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LG전자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 

최근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꾸준히 부진했기 때문에 이번 LG G8씽큐 판매까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LG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순위는 2013년 4위에서 2018년 8위까지 밀려났다.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반등을 이뤄내려면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데 가격 경쟁력에서 크게 밀리는 상황이다.

중국과 미국에 이은 최대 스마트폰시장으로 여겨지는 인도시장에서 삼성은 물론이고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은 모두 가격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에서 10만 원대의 스마트폰 갤럭시M을 출시했고 화웨이와 샤오미도 100달러 수준의 제품을 내놓았다. 하지만 LG전자는 이들과 경쟁할 만한 제품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김장렬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깊은 고민과 도전을 검토해야 할 때”라며 “중저가 스마트폰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전략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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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포
기사 제목 틀렸네요. 이 기사 하나로 Business Post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2019-02-12 22: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