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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갤럭시S6 수혜 언제 보나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5-04-09 19: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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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0일부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6을 판매한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갤럭시S6 수혜 언제 보나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다만 계열사별로 갤럭시S6 효과를 누리는 시기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부품계열사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6의 흥행에 실적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올해 갤럭시S6의 판매량이 최대 5천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부터 갤럭시S6 출하에 대한 효과를 일부 누릴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6의 초도물량이 이미 출하돼 3월 실적에 갤럭시S6의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갤럭시S6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과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는 스마트폰의 핵심부품으로 전자회로에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에 메탈소재를 적용하면서 적층세라믹커패시터의 수요도 늘었다. 스마트폰 몸체를 메탈로 만들면 더 많은 적층세라믹커패시터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은 갤럭시S5보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가 50% 이상 더 들어간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S6에 탑재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을 공급한다. 특히 이 회사는 갤럭시S6엣지의 휘어진 디스플레이를 납품한다.

두 회사는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전자 관련 매출이 전체의 57%에 이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용 OLED패널의 80%를 삼성전자에 납품했다.

반면 삼성SDI는 갤럭시S6 효과를 2분기가 돼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에 오히려 갤럭시S6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SDI는 삼성전자에 배터리를 공급하는데 갤럭시S6은 기존과 달리 일체형 배터리를 사용한다. 일체형 배터리는 얇고 자유로운 모양이 특징인 폴리머전지로 제작된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각형에서 폴리머전지로 주력제품을 전환해야 한다.

그러나 폴리머전지가 각형전지보다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익성에 폴리머전지가 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에 공급되는 폴리머전지는 향후 삼성SDI에 긍정적이지만 일시적인 수익하락이 불가피하다”며 “2분기부터 폴리머전지의 비중이 대폭 증가하면서 실적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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