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은행 총재 후보에 데이비드 맬패스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을 지명했다.
6일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성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맬패스 차관은 대단하고 특별한 사람으로 오랫동안 세계은행의 책임을 강력하게 옹호하는 태도를 보여왔다”며 맬패스 차관을 세계은행 후보로 지명했다.
▲ 데이비드 맬패스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연합뉴스> |
맬패스 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후보일 때 경제참모로 선거를 도운 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뒤 재무부에 들어와 보호주의 통상정책을 실행하는 역할을 했다.
맬패스 차관은 평소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세계은행의 개발도상국 지원도 비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맬패스 차관이 세계은행 총재가 되면 중국과 개발도상국을 향한 세계은행의 지원 프로그램이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세계은행 이사회는 3월14일까지 189개 회원국으로부터 총재후보를 추천받은 뒤 최종후보 3인을 발표한다. 4월 중순경 새 총재가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 총재는 16% 의결권을 지닌 미국이 고른 후보가 총재로 선출되는 게 관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