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장이 국내 PC온라인게임의 사업역량을 시험대에 올렸다.
스마일게이트는 자회사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를 통해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에 ‘아제라’ 게임을 내놓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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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장 |
이 게임의 성공이 앞으로 스마일게이트의 국내사업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의 자회사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8일 신작 온라인게임 ‘아제라’의 공개 시범서비스(OBT)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제라 게임은 국내 게임개발업체 팀버게임즈가 개발한 다중역할수행(RPG) 게임으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올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내놓는 첫번째 작품이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이날부터 아제라 게임을 홍보하기 위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경품을 내거는 등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아제라 게임을 기존 온라인 RPG 게임과 차별화하기 위해 ‘탈 것’을 이용한 전투를 채용하고 전투범위를 확장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장현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RPG게임 사업부장은 “‘아제라’의 주요 고객층은 신작 RPG게임에 목말랐던 3040 남성들”이라며 “안정적 서비스와 지속적 업데이트를 통해 아제라가 상반기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들도 아제라 게임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제라 게임이 스마일게이트의 국내 사업역량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본다. 스마일게이트가 그동안 주로 중국 등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역량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지난해 매출 5315억 원, 영업이익 3026억 원을 올렸다. 매출로 따지면 국내 5대 게임회사로 우뚝 섰다.
권혁빈 회장도 아제라 게임의 성공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이 게임을 필두로 앞으로 국내 온라인게임 무대에서 스마일게이트의 게임 퍼블리싱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권 회장이 엔트리브소프트의 PC온라인게임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스마일게이트는 현재 엔씨소프트와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일게이트는 이 밖에도 아프리카TV가 서비스하던 ‘테일즈러너’게임 운영권도 인수하는 등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발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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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PC온라인게임 '아제라'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
그러나 아제라 게임에 대한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이 워낙 침체된 데다 온라인게임시장의 특성상 사용자들이 신작게임보다 검증된 기존 게임에 몰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도 스마일게이트가 아제라게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해외에서 거둔 성공과 별도의 운영능력과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게임이 중국에서 대 히트를 기록했지만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은 중국과 다르다”며 “아제라게임을 어떻게 성공시키느냐가 스마일게이트의 미래 게임사업에도 미칠 영향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게임시장을 보면 게임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건은 운영”이라며 “호기심에 처음 게임을 접해 본 고객들을 오랫동안 붙잡아둘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