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2018년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이 37% 급감했다. 하지만 브라질 CSP제철소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9655억 원, 영업이익 1521억 원을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1.4%, 영업이익은 37% 줄었다.
순손실 2871억 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동국제강은 2015년부터 4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흑자기조를 이어가면서 양호한 영업현금 흐름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따로 보면 매출1조5510억 원, 영업이익 466억 원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 줄었다. 순손실 497억 원을 내 적자전환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수익 확대에 집중하기로 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원부자재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적극 반영하고 있어 올해는 봉형강, 냉연제품, 후판 등 모든 사업부문의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로 건설부문의 철강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고말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제철소의 운영과 영업이 안정된 점에서 올해 실적 전망을 좋게 봤다.
지난해 브라질 CSP제철소는 가동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CSP제철소는 동국제강이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Ceara)주에 포스코, 발레(VALE)와 합작해 운영하고 있는 고로 제철소다. 연간 300만 톤의 생산능력을 지녔으며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slab)를 만들어 세계 시장에 판매한다.
CSP제철소는 2018년에는 매출 15억 8900만 달러, 영업이익 1억 6500만 달러를 거뒀다. 2017년 3억2600만 달러를 손해봤지만 가동 3년 만인 지난해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리며 흑자로 돌아섰다.
CSP제철소는 2016년 8월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해왔다.
철강반제품인 슬래브 생산량은 가동 첫해인 2016년 100만 톤에서 2017년 242만 톤, 2018년에는 최대 생산치에 근접한 294만 톤(전년 대비 21.5% 증가)으로 늘었다. 가동이 안정되면서 2018년 2분기부터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동국제강은 CSP제철소가 2018년을 기점으로 철강시황 변화에 상관없이 매년 1억 달러 이상의 영업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국제강은 2019년 CSP제철소에서 300만 톤 이상을 생산해 매출 16억 달러, 영업이익 1억 달러 이상을 내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