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앞으로 금리 결정에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현행 기준금리(2.25~2.50%)를 동결하기로 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
미국 연준 성명을 통해 “앞으로 금리 결정에 인내심을 보이겠다”며 “글로벌 경제 및 금융의 성장이 미미하고 물가 상승압력이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5년부터 써온 ‘점진적 추가 금리 인상’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미국 경제 성장을 두고 사용해왔던 ‘강한(Strong)’이라는 표현도 ‘탄탄한(Solid)’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이사회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브렉시트,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등 부정적 대외환경에서 경기전망 평가에 인내심을 지니는 것이 경제를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준은 이번 정례회의에서 재무부의 보유자산 축소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보유자산 축소 속도를 늦출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준이 자산을 축소하면 시장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긴축 효과가 있다. 이 속도를 늦춘다는 것은 긴축 효과를 완화하겠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보유자산 축소를 끝낼 적당한 시점을 놓고 위원들이 평가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더 빨리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