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서울시 서초구에 있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정치하는엄마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맥도날드와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맥도날드가 ‘햄버거 병’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30일 한국맥도날드와 정부를 식품위생법 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서울시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출혈성 대장균에 오염된 패티가 매장에 남아있는 것을 알고도 한국맥도날드가 고의로 은폐했다”며 “검찰도 한국맥도날드가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고도 불기소 처분했다”고 말했다.
고발장에는 정치하는엄마들과 함께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린 아이를 둔 시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도 이름을 올렸다.
정치하는엄마들은 “패티 공급회사인 맥키코리아가 2016년 6월 패티에서 장출혈성 대장균과 시가독소가 검출됐다고 한국맥도날드에 알렸다”며 “하지만 한국맥도날드가 이미 패티를 전량 소진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거짓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검찰이 거짓 보고를 지시한 이메일을 수사 과정에서 확보했다”며 “하지만 검찰은 한국맥도날드에 불기소 처분을 내려 전형적 재벌기업 봐주기”라고 주장했다.
한국맥도날드는 30일 입장자료를 내고 “이 사안과 관련해 사법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며 “조사 과정에서 문제된 제품을 모두 회수해 폐기했음을 소명했다”고 반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