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중국에서 판매법인을 세웠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 제네시스 차량을 판매할 별도의 전문 판매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G90'.<현대자동차> |
이르면 연말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정식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상하이 외에도 중국 주요 대도시에 거점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5년 국내에서 독립 브랜드로 출범했으며 현재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중동에 진출해 있다.
중국에서는 브랜드가 독립하기 전에 국내에서 생산한 차량 일부를 수출해 팔았으나 판매량은 많지 않았다. 이번 법인 설립을 계기로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우선 국내에서 생산한 제네시스 차량을 수출해 중국에 판매하고 시장 반응을 살핀 뒤 중국 현지공장에서 차량을 직접 생산하는 방식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제네시스를 중국에서 생산하려면 국내 노동조합의 동의가 필요하고 채산성도 맞춰야 하는 만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공식 출범하면 G70, G80, G90 등 모든 라인업을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 하반기에 나오는 GV80과 내년에 출시되는 GV70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도 추가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