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60억 원, 영업이익 836억 원, 순이익 34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2017년보다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1.7% 늘어났고 순이익은 50.5% 줄었다.
▲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
2018년 한 해 동안 연구개발비용으로는 전체 매출의 19%인 1929억 원을 투자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매출 1조 원이라는 숫자보다 어떤 방식으로 매출을 달성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며 “한미약품이 단순히 회사의 외형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축적하면서 내실 성장을 이루고 선순환구조를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2018년 국내 매출의 93.3%를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달성했다.
수입 의약품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인 상품판매 매출 비중은 3.8%에 불과했고 나머지 2.9%는 국내 다른 제약회사 제품의 도입 판매를 통해 거뒀다.
2018년 한미약품의 매출 상위 품목에는 아모잘탄(474억원), 로수젯(489억원), 낙소졸(118억원), 에소메졸(264억원) 등 한미약품이 개발한 개량신약과 복합신약들이 자리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통해 매출과 연구개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10년 동안 평균 매출의 15% 이상을 신약 연구개발에 투자해왔다. 한미약품이 2009년부터 연구개발에 쏟아부은 금액은 1조 원을 웃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018년 한미약품이 수입 의약품 판매가 아닌 자체 개발한 제품들 위주로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는 점이 의미 있다”며 “한미약품이 토종 제약기업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도 안정적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은 2018년 매출 2282억 원, 영업이익 430억 원, 순이익 37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30%. 순이익은 26.6%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