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올해 도입하는 초대형 유조선(VLCC) 5척 가운데 첫 번째 배를 띄운다.
현대상선은 29일 대우조선해양 옥포(거제) 조선소에서 3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인 ‘유니버셜 리더’의 취항식을 열었다.
선박 이름을 붙이는 취항식에는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과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관계자 1백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의 부인 노장미 씨가 선박 이름 붙이기를 위한 대모(밧줄을 끊는 역할)를 맡았다.
현대상선은 2017년 9월에 대우조선해양과 5척의 3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 건조계약을 맺었다.
유니버셜 리더는 이 5척 가운데 현대상선이 처음으로 넘겨받은 배다. 현대상선은 앞으로 두 달 간격으로 9월까지 5척의 배를 모두 넘겨받게 된다.
현대상선은 이 계약을 선박 건조가격이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2017년 약 4700억 원에 체결했다.
현대상선이 계약한 초대형 유조선 5척은 모두 황산화물(SOx) 저감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했고 경제적 운항속도에 최적화된 엔진을 탑재했다.
유니버셜 리더는 취항식이 끝난 뒤 현물시장에 탄력적으로 투입된다. 초대형 유조선 5척 가운데 2척은 GS칼텍스와 맺은 1900억 원 규모의 5년 장기 운송계약에 사용된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유니버셜 리더 취항은 한국해운 재건의 신호탄이자 현대상선 재도약을 위한 시작을 의미한다”며 “초대형 유조선 5척을 시작으로 2020년 2만3천 TEU급 12척, 2021년 1만5천 TEU급 8척 등을 건네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